민트페이퍼 2월의 potm 이한철 - 잊지 못할 순간의 기록
민트페이퍼  |  2009-02-19 12:41:37  |  1,942

오래 기다리셨죠?
다음 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은 24일, 오프라인은 26일 발매!) [순간의 기록]의 주인공 이한철 님과의 인터뷰!
빨리 전해드릴게요. :D

“순간의 기록...
짧은 순간의 감동이 평범한 일상의 우리를 스스로 위로하며 살게 해주잖아요.
그 짧은 순간의 짜릿함, 뭉클한 감동을 앨범에 담았어요.“




[민트페이퍼] 월요일에 마스터링이 끝났다고 들었어요. 짧지만 긴 작업을 끝내신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한철] 짧지만 긴 작업 맞습니다. 녹음 하는 데 걸린 기간은 2개월이지만, 매일같이 불면의 밤을 보내며 작업에 매달렸으니 시간은 참 많이 썼지요. 지금 발매 대기 중인 완성품을 듣고 있는데, 언제나 그렇듯 뿌듯하다가도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앨범 제목처럼 지금의 순간을 잘 기록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독여집니다.

[민트페이퍼] 참 오랜만에 나오는 새 앨범이에요. 그 동안 공연을 통해 신곡들을 들려주셨지만, 그래도 레코딩 작업에 대한 또 다른 갈증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한철] 곡은 쌓여 있는데 발표를 더디게 하는 저의 게으름... 완성시켜 놓은 곡을 녹음해야 할 타이밍에 또 새로운 곡이 써지는 식의 다작습관을 잘 컨트롤 하는 것이 이한철의 앨범 활동에 있어서 항상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번에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2008 무대에서 신곡을 다량 공개한 후 올해 2월에 앨범을 발표하겠다는 마감을 두고 작업에 전념했습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작업이 조금 어리석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해 놓은 시간에 고여 있던 신곡들을 세상으로 내보낼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민트페이퍼] 오랜만의 개인 앨범이기도 하고, 또 대히트를 기록한 ‘슈퍼스타’ 다음 앨범이라 부담되는 면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한철] 기대와 부담은 ‘슈퍼스타’ 이후 만 3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사그라든 것 같습니다. 대신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니 수록곡의 충실도가 높아야겠다는 다짐은 있었습니다. 앨범 후반부로 가면서 흐지부지 되지 않는, 듣는 사람이 더욱 빠져들 수 있도록 완성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쉽게 말해 좋은 곡을 많이 넣었다는 소리죠. (^^)

[민트페이퍼] 이번 앨범 트랙 리스트만 봐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걸 한 눈에 알겠더라구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이한철]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해보고 그러는데, 여행자가 되어 낯선 환경에 던져지고 익숙해진 후 떠날 때의 애틋한 마음을 느끼는 여행의 사이클이 저의 감수성을 자극하나 봅니다.

[민트페이퍼] 어쩌면 ‘순간의 기록’이라는 제목 자체에서부터 여행 중에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네요. 앨범에 들어가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한철] 스페인의 세비야, 쿠바의 트리니다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비야에서는 구시가의 좁은 돌길들이 인상적이었고, 트리니다드에서는 민박집의 맞은편에 홀로 사는 흑인 할아버지와의 만남이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두 이야기는 앨범의 ‘Sevilla’ ‘Leaving City Havana’에 담겨졌어요.
이 외에도 민트라디오에서도 소개했던 태국의 고산족 마을에서 만든 곡, 말레이시아 친구와의 우정을 담은 곡, 파리의 세르주 갱스부르의 옛집을 방문하며 만든 곡 등이 있는데 아쉽게 앨범에는 수록되지 못했습니다.




[민트페이퍼] ‘순간의 기록’을 담은 이번 앨범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한철] 다소 급하게 진행된 발매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던 습관을 버리고, 밤새 작업을 많이 한 것이 힘들었습니다. 밤잠을 쫓기 위해 커피빈의 레귤러사이즈 커피 두 잔을 테이크아웃해서 졸릴 때마다 약 복용하듯이 홀짝거렸는데, 작업실에서 홀로 밤을 새다가 문득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다가 그런 생각할 여유도 없다는 걸 알아차리고 다시 작업에 빠져들 때가 힘들고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같이 고생한 김현석, 목철상, 정수지 같은 스텝들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구요.

[민트페이퍼] 짧은 시간 동안 이번 앨범을 들어 봤는데, 공연 때 들어서 익숙한 곡들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더라구요. 새로 들어본 노래들 중에서는 ‘인생’이라는 곡이 건강하고 행복한 에너지가 가득한 아티스트 이한철을 떠올리게 했구요. 이렇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원천이 특별히 있는 걸까, 궁금해요.

[이한철] 대학교 1학년 때 망막질환으로 큰 수술을 했습니다. 한 달 이상 눈을 가리고 병원생활을 하는데 간호해주시던 어머니와 ‘다행이다 찾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왼쪽 눈은 아프지만, 오른쪽 눈이 괜찮아서 다행이다.’라는 식이죠. 그래서 요즘도 힘든 일이 있으면 반사적으로 다행인 것을 먼저 찾게 됩니다.
그리고 힘들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곡을 만듭니다. 만드는 도중에 내가 정화되고 누군가를 용서하게 되니까요. 이소라 누나에게 준 Track 3이 그렇게 해서 만들게 된 곡입니다.


[민트페이퍼]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하셨잖아요. 앨범 발매와 함께 15주년 기념 공연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공연을 준비 중이신가요?

[이한철] 15주년이라고 하면 다들 놀랩니다. 공연의 원래 제목이 “이한철이 뭘 했길래... 15주년?”이었을 정도니까요. 어쨌든 15년 동안 변치 않고 음악생활 한 저 자신에게 내리는 잔치 같은 공연이구요. 사람들에게도 그런 제 모습을 한번쯤은 보여드리고 싶어서 기획한 공연입니다.
데뷔곡 ‘껍질을 깨고’부터 다른 가수에게 준 곡까지 다양하게 무대에 올릴 생각이구요. 공연장의 로비에서는 이한철 사진전, 소품전 같은 재미난 일도 꾸미고 있습니다.


[민트페이퍼] 이제는 어쩌면 DJ 카라케스라는 이름이 더 친숙할 지도 모르는, 또 [순간의 기록] 발매를 기다리고 있는 민터들에게 전하시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려요.

[이한철] 라디오는 모습은 보이진 않지만, 마음이 보이는 매체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민트라디오는 편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이 여러분들인 것 같습니다. 방송도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솔직히... 방송도 좀 보러오고, 뭐라도 좀 보내주고... 리플도 빡빡 좀 달아주고... 신나게 만들어줘요!!!!!! (^^)


영상으로 만나는 이한철 인터뷰


* 보너스! 민터들을 위한 이한철이 직접 들려주는 [순간의 기록] 곡 소개

1. User's Manual
: 앨범의 오프닝 곡
2. 동경의 밤
: 도시의 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그보다 더 빨리 변해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인생의 아마추어에 대한 노래
3. 차이나
: 중국풍의 연주로 헷갈리겠지만, 이 노래는 멋의 차이, 실력의 차이, 의미의 차이, 너와나의 차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사 중 ‘다른 것과 틀린 것은 차이나’라고 한 부분이 맘에 듭니다.  
4. 시내버스 로맨스
: 버스 안에서 내 어깨에 머리를 대고 잠든 옆자리 소녀와의 낭만적 상상을 다룬 곡입니다. 이렇듯 평범한 일상의 짧은 순간이 우리를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있죠. 또, 그런 짜릿함이 머릿속에 저장되어 시시한 하루를 살게 하는 재밋거리가 되는 거고요.
5. Carnaval
: 브라질의 삼바리듬에 이한철의 댄디한 멜로디를 얹은 행진곡. 공연 시작부터 즐기지 못하던 관객이 꼭 공연말미에 아쉬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지켜보던 안타까움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신나게 공연에서 즐기기 위해 공연 맞춤용으로 제작된 곡입니다.
6. Sevilla
: 2006년 스페인 여행 중에 만든 서정적 플라멩고 곡입니다. 세비야의 구시가지를 아침산책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사랑, 우정을 담았구요.
7. Milano S.
: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도망간 여자를 이탈리아 밀라노로 찾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스카리듬의 곡입니다. 이 곡은 드라마틱한 이야기 진행을 위해서 리듬이 3번 정도 바뀌는데 긴박한 플라멩고파트에서 그가 그녀를 발견하는 장면이 클라이막스입니다.  
8. 안아주세요
: 그루브한 록넘버로 시작해 레게 전개되다가 펑크록으로 마무리 되는 구성의 곡입니다.
‘사람에겐 두 눈, 두 귀, 두 팔... 거의 모든 것이 대칭인데, 심장만 왼쪽가슴에 있다. 누군가와 진심을 맞대고 껴안을 때 빈 오른쪽가슴도 함께 따뜻해지고 비로소 진정한 인간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9. 인생
: ‘슈퍼스타’, ‘좋아요’에 이은 이한철표 해피송.  
10. Leaving City Havana
: 2008년 쿠바여행에서 쓴 10여곡 중의 하나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 밤 시원한 말레콘 방파제의 바닷내음을 맞으며 나시오날 호텔 잔디밭에 앉아 여행의 감동을 차분히 옮긴 곡입니다. 곡의 후반에 등장하는 소리는 쿠바여행에서 만난 할아버지와의 대화내용입니다.



(민트페이퍼/글, 사진_진문희 영상_유영준)


 

[순간의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뽐뿌질하는 인터뷰네요~ ^^
공연장가면 음반 살 수 있겠죠??? 이한철 사진전, 소품전도 완전 기대기대 +_+ ㅋㅋㅋ
(민트라됴서 소녀시대에 밀려 듣지 못한 질문의 답을 찾아서 기뻐하고 있어요!!! '다행이다 찾기' 저도 해봐야겠네요~ 힘들거나 화나는 일이 있어도 곡 만들 재주는 없으니까요... ㅠ_ㅠ)
정여사
2009-02-19  


그런데 3번째 질문에 똑같은 답이 두개나 달렸어요~
빨리 커야지
2009-02-19  


(아이쿠 수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트페이퍼
2009-02-19  


오오 24일이 기다려 지네요.
pirateradio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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