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페이퍼 8월 potm 언니네이발관 -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민트페이퍼  |  2008-08-01 10:11:36  |  3,790

언니네이발관.
우리나라 모던록의 시작이자 현재진행형.
카피곡을 연주하는 밴드들이 넘쳐나던 시절, 자작곡만으로 데뷔공연을 치른 최초의 밴드.
밴드 본연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브에 항상 충실해 온 밴드.

지난해 12월 5집 앨범발매기념 공연을 하고 몇 번이나 발매일을 미루며 수백 번의 재작업 끝에 탄생한
언니네이발관의 새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

왜 5집 앨범이 2008년 8월에서야 나오게 됐을까, 어떤 곡들일까...
궁금증을 미리 조금 덜어놓을 수 있는 앨범 소개 자료를 전해드립니다.  
모두가 언니네이발관 새 앨범을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짧아졌으면, 하고 희망하며!
  


언니네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4집 ‘순간을 믿어요’를 통해 대중성을 확보했으나 ‘자신만의 이야기로 좋은 곡을 써내는 것’이 존재의 이유와도 같았던
언니네이발관에게 절실했던 건 대중성보다는 진실한 내면의 세계를 담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순간을 믿으려’ 했던 자아가 어느 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문득 선연한 자각으로부터 비롯된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언니네이발관은 곡쓰기를 위해 여행을 가는 밴드가 아니다.
그들의 음악은 오로지 일상의 삶 속에서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앨범에서 그들이 그리고자 했던 것은 특이하고 잘난 사람이 아닌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보통 사람이었으므로 과정은 힘들 수밖에 없었다.

작업이 시작되었다. 밴드는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단 두 마디의 코드와 멜로디를 위해
몇 달을 보내고 한 순간의 드럼 라인을 만드는 데에 한 달간의 합주를 모두 녹음해 편집하는 등
편집증적인 시도를 계속했다.
또한 분명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가사를 쓰는 데만 2년이 걸렸다.

그 결과 이 앨범이라는 형태가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전곡이 하나의 테마로 유기적 연결성을 가지는
‘컨셉 앨범’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보통의 존재들이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란 그 자체로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러나 언니네니발관은 그런 남루한 일상을 집요하리만치 솔직하게 파고들었고
그 결과 섬뜩할 정도로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앨범은 앨범이라는 형태가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슴이
디지털 싱글만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음을 웅변하고 있다.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단지 듣기 좋은 한두 곡을 소비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앨범이라는 하나의 틀 속에서 스타일과 내용적인 연관을 갖는 곡들을 전체 감상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왜 그렇게 했을 때라야 진정으로 그 아티스트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보통의 존재’의 수록곡들은 모두 각각 분명히 다른 모습을 띠고 있으면서도
한곡 한곡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언니네이발관은 이 앨범을 듣는 이들에게
“반드시 1번 곡부터 순서대로 차례차례 듣기를 권하며 또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컨셉 앨범’이기 때문에 …




수록곡 소개  

01.  가장 보통의 존재
오직 노래와 그 노래에 담긴 주인공의 독백으로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곡은 시작된 지 4분이 되도록 어떠한 편곡도 등장하지 않는 파격적인 형식을 띠고 있다. 촘촘히 채워져 있던 악기들을 하나둘 빼기 시작해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공간에서 다른 악기들의 아무런 도움 없이 홀로 노래하는 보컬리스트의 무게감은 압도적이다. 특히 이 곡은 첨단장비가 갖추어진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으면서도 아날로그 테이프로 녹음된 날 것의 소리를 그대로 사용해 후반부엔 극적인 반전을 보인다.

02.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다른 사람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화자의 내면을 섬칫하리만치 사실적으로 묘사한 곡. 그 다른 사람은 바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03.  아름다운 것
원하든 원치 않든 이 ‘보통의 게임’에서 당신은 때론 가해자로, 때론 피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꽃봉오리가 피어오르는 찬란한 모습보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토록 소중했던 존재가 어느 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일이듯,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는 주인공이 고통스럽게 슬픔을 토로하는 이 곡은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하다.

04.  작은마음
전작이 디스토션 잔뜩 걸린 기타와 음의 왜곡을 통해 사운드의 증폭을 시도했다면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사운드적 특징은 극단적인 내추럴함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어쿠스틱하다’ 라고 표현되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또 다른 미니멀리즘과 순수함을 추구한 이 곡의 사운드는 너무나 깨끗하다. 보통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치는 동안 질감을 더 좋게 꾸미려고 가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곡은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질감을 어떻게 하면 변질되지 않게 지켜갈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작품이다. 극단적으로 미니멀한 이능룡의 세련된 편곡과 이석원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있는 곡.

05.  의외의 사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강력한 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기타 이능룡의 기타가 폭발하고 있다. 사실 앨범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이 곡 이전까지의 곡들에서 리드기타는 전혀 솔로를 연주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앨범이 추구하고 있는 미니멀리즘과도 연관이 있으며 기타가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다는 곡의 곳곳에 보다 깊이 스며들기를 원했던 밴드의 바람이 표출된 결과이다. 그렇게 절제를 거듭하던 기타는 앨범의 중반부에서야 비로소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킨다.

“아름다운 세상이 말하네.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을 수 없는 말이 나에게 사무쳐 오네”
나를 보통의 존재로 만드는 세상에 대한 절규를 노래하는 보컬과 기타의 앙상블이 절묘한 곡.

06.  알리바이
단편소설과도 같은 내용을 갖고 있는 곡으로 기존의 곡들보다 두 배가 넘는 가사 분량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 전체에서 보이는 경향이기도 하다.

07.  100년 동안의 진심
단촐한 어쿠스틱 기타 한대에 얹혀진 짧은 노래 한 도막이 인상적인 이 곡은 기타와 보컬 모두 각각 단 한번의 녹음만으로 완성되었다.  

08.  인생은 금물
순간을 믿으라고 외치던 화자는 어느새 ‘함부로 태어나지 말 것’을 권유한다. 그것도 ‘순간을 믿어요’ 보다 훨씬 신나고 경쾌하게!

09.  나는
프로그래밍 된 드럼조차도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어쿠스틱 기타와 가공되지 않은 보컬을 접목시켜 독특하고 처연한 사운드를 내고 있다.

10.  산들산들
긴긴 시간 자신의 존재를 노래하던 주인공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곡에서 결국 자신의 길을 떠난다. 그 길은 희망의 길일까, 호기심의 길일까, 슬픔의 길일까.


  아름다운것

  그대의익숙함이항상미쳐버릴듯이난힘들어
  당신은내귓가에소근대길멈추지않지만
  하고싶은말이없어질때까지난기다려
  그어떤말도이젠우릴스쳐가

  앞서간나의모습뒤로너는미련품고서있어
  언젠가내가먼저너의맘속에들어가
  하고싶은말이없어지지않을거라했지.
  그랬던내가이젠너를잊어가.

  사랑했다는말난싫은데아름다운것을버려야하네
  넌말이없었지마치아무일도아닌것처럼
  슬픔이나를데려가데려가

  너는나를보고서있어그어떤말도내귓가에이젠머물지않지만
  하고싶은말이없어질때까지만이라도
  서로가전부였던그때로돌아가
  넌믿지않겠지만

  사랑했다는말난싫은데아름다운것을버려야하네
  난나를지켰지마치아무일도아닌것처럼
  그동안의진심어디엔가버려둔채

  사랑했었나요살아있나요잊어버릴까얼마만에
  넌말이없는나에게서무엇을더바라는가
                                                                              슬픔이나를데려가데려가
 

8일이 너무 기다려져요 ㅎㅎ 두근두근~
mittaihide
2008-08-01  


음.. 수록곡 소개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그냥 읽지 않았어요~ 기다리는 건 괜찮으니까 고3 전에만 앨범내서 공연해주길 바랐는데 한달도 안남았네요! 예압
단비
2008-08-02  


2008년 이라는 신께서 저에게 8월이라는 선물을 주시는군요. 행복합니다.
구르르
2008-08-02  


아하~^^ 10월까지 더욱 즐겁게 GMF를 기다릴 수 있겠어요^^
uziny
2008-08-03  


이미 예약 완료..제발 500장 한정이라는 앨범이..내손에 도달하기를.ㅋㅋㅋㅋ
옥다방고양이
2008-08-04  


하악~ 하악하악~~
꿈꾸는 girl
2008-08-05  


오오오오오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묵향
2008-08-05  


오예오예
toy
2008-08-05  


올해 가장 많이 기다렸던 앨범.^^ 드디어!!
솔빛시인
2008-08-06  


사진이 너무 가식적이잖아욧..ㅋㅋ
도로시구두
2008-08-07  


아................
2008-08-08  


듣고 있어요 거참 와닿아요 희한해요
송사리
2008-08-10  


앨범어제받았어요 !! 너무 좋아요 라디오천국에서 아름다운것 듣고 기절할뻔했어요 너무 좋아요
천재소녀
2008-08-23  


공연 가서 보시면 눈물이 ㅠㅠ
윤희
200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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