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페이퍼 3월 potm 페퍼톤스 - 'new standard'로 곧 돌아옵니다
민트페이퍼  |  2008-03-10 16:44:43  |  5,685

절대 페퍼톤스를 무시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만나기 힘들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페퍼톤스랑 인터뷰하고 싶어요. 일정 좀 부탁드려요.”라고 말씀드리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연락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민트라디오 출연 좀 부탁드려요. 언제 녹음하면 좋을까요?” 또 연락이 없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모두 한가로워야할 일요일 오후, 드디어 페퍼톤스를 만났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문에 너무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피곤한 기색...



[민트페이퍼] 2집 앨범 발매일이 3월 25일로 결정됐는데, 그 동안 페퍼톤스 새 앨범 기다리신 분들이 많아요. 작년에 나온다던 앨범 발표가 늦어지게 된 이유가 있나요?

[페퍼톤스] 스키드러시 OST 작업하는 데 1년 정도가 걸렸어요. 스키드러쉬는 레이싱 게임인데, 페퍼톤스의 음악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의뢰가 와서 하게 됐고, 22~3곡 정도 만든 것 같네요.

[민트페이퍼] 페퍼톤스의 앨범이 유독 늦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팬들의 원성 때문인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 팬클럽에 가면 메인에 “2집 나오면 대문 바꿀 테니, 2집 내놔요.”라는 협박성(?) 멘트도 그렇고, 이런 팬들을 향해 사요가 올렸던 ‘방망이 깎던 노인’도 그렇고)

[페퍼톤스] 우리가 게을러서 그런 거니까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

[민트페이퍼] (potm인 만큼 이런 질문 있어야한다) 두 분이 대학 동기인 건 알고 있는데, 함께 페퍼톤스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페퍼톤스] (다른 친구가 없었어요라는 노셸의 말에 이어 사요의 설명) 둘이 같은 과이기도 했고, 음악적 취향도 잘 맞았어요. 결정적인 건 교내에서 가요제가 있었거든요. 대부분 자작곡을 만들어서 나오는 데, 1등 상금이 30만원이었어요. 저는 원래 밴드를 하고 있었고 클럽 공연도 하고 좀 인기도 있었고... 당연히 1등 할 줄 알고 (상금에 눈이 멀어) 나갔어요. 그런데 동아리 친구들이랑 나온 노셸이 1등을 하고, 저희 밴드가 2등을 했어요. 그래서 노셸을 꼬시자! 생각하게 됐죠. (상금으로 함께 술 마시고 놀다가 사요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어찌 됐든 1등 트로피가 깨졌다는 비화도 있더군요.)

[민트페이퍼] 2집 들어보니 다양한 목소리가 들리던데, 참여하신 객원 보컬이 누구누구인가요?

[페퍼톤스] 1집에도 참여했던 뎁, 연희가 한곡씩 불렀고, 라이너스의 담요의 연진씨, 스마일즈의 민강미씨, 박지연씨, 그리고 키보드를 도와주고 계신 공민씨의 소개로 만난 김현민씨도 참여하셨어요.
계속 세션해주고 계신 공민씨랑 규희도 한 곡 씩 악기 연주하셨고, 오!브라더스의 안태준씨도 한 곡 드럼 연주해주셨어요.


[민트페이퍼] 페퍼톤스가 1집을 내고 정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잖아요? 2집을 내면서 부담은 없었나요?

[페퍼톤스] 특별히 부담은 없었어요. 사실 1집이 나오기 전에 2집에 들어갈 노래들을 다 만들어 놓은 상태였고, 1집 보다 더 나은 앨범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민트페이퍼] 1집 앨범이 나온 후에 생활에서 달라진 점은 없나요?

[페퍼톤스] 변함없는 생활을 하고 있고, 저는(사요) 졸업해서 전업(뮤지션)이 됐고 노셸은 학교 다니고. 저희의 역사에 유래 없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어요.

[민트페이퍼] 1집에서도 그렇고 미리 들어본 2집에서도 그렇고, 두 분의 목소리 구별이 어려워요. 말할 때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말이죠. 두 사람만 알고 있는 보컬 구별법이 있다면 참고하게 알려주세요.

[페퍼톤스] 들을만 하면 제가 부른 거고, 들어줄만 하면 사요가 부른 거예요. (사요의 허탈한 웃음이 이어집니다 + 2집 앨범에서 '뉴히피제너레이션'은 사요, '불면증의 버스'는 노셸이 불렀으니 직접 확인해보자구요)

[민트페이퍼] 2집 앨범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나요?

[페퍼톤스] 높은 음의 노래가 많아서 보컬 키 잡는데 고생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어려운 2~3곡을 한 번에 녹음하려고 하루 종일 했더니 목이 나가버린 거에요. 그래서 다시 녹음했죠. (어머 이게 재미있는 에피소드에요? 했더니 이 정도면 재미있는 거라고...)
저(사요) 같은 경우는 술 먹은 다음 날 가라앉은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이 목소리로 녹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술을 많이 먹고 ‘오늘 녹음을 해야겠다’하고 시작했어요. 근데 제가 원래 술 먹은 다음 날 박자를 잘 못 맞추거든요, 그래서 박자 맞추느라 고생하면서 보컬 녹음을 했어요. (그렇게 녹음 한 노래가 뉴히피제너레이션입니다.)


[민트페이퍼] 2집 앨범에 수록된 ‘뉴히피제너레이션’을 들으니까, GMF2007을 앞두고 했던 인터뷰에서 두 분이 모두 ‘하늘이 보이는 옥상에 올라가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라고 했던 것이 딱 떠올랐어요. 그 때도 페퍼톤스 두 사람이라면 정말 음악 들으면서 옥상에서 시간을 보내실 거라고 믿었는데, 그런 느낌이 노래에 담겨 있어서 참 좋았어요. 실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것이 아니라 이거 어디로 나가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거든요.

[페퍼톤스] 그렇게 들으셨으면 정말 저희 의도대로 들으신 거에요. 앨범 작업도 날씨 좋은 날에만 했어요. 우리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작업을 한 것이 음악에도 담겼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왜 몸이 찌뿌둥(올바른 표현은 찌뿌드드)할 때 샤워하고 나오면 상쾌해지는 기분 있잖아요, 우리 음악을 들었을 때 그런 기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실내에서 답답하게 있다가도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햇빛도 쐬고 하면 기분이 환기 되는 것처럼.

[민트페이퍼] 공연 때마다 노셸의 멘트가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최근(이라봤자 1월) 공연 갔을 때 ‘올해는 한류스타가 되기로 했습니다. + 페퍼톤스 외국어로 소개하기’ 때문에도 엄청 웃었어요. 평소에도 또 재미있으시잖아요.
두 분 모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셨기 때문에 음악도 그런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페퍼톤스] 그런데 노셸의 그런 개그에 시니컬함이 담겨 있지 않나요? 분류 하자면 블랙코메디인데... 아, 헤어스타일 때문에 이제 노셸의 개그가 200%가 될 거니 기대해주세요.
기분이 좋은 순간이 길수록 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민트페이퍼에서 인터뷰하면서 들은 것을 종합해 볼 때, 뮤지션이 꼽은 ‘최근 관심 가는 뮤지션’ 순위 1위가 페퍼톤스인 것 같아요. 윤상씨도 그러셨고, 이승환씨랑 유희열씨도 망설임 없이 페퍼톤스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셨거든요. 정말 좋은 음악 하는 친구들인 것 같다고. 들은 바로는 김동률씨랑 지누씨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던데, 그 중심에 있는 두 분은 어떠세요?

[페퍼톤스] 사실 이런 얘기를 들은 게 얼마 안 됐어요. 전에는 우리가 알려지지 않아서 음악을 모르셨을 테니까. 물론 기분이 좋죠. 만날 기회가 있으면 또 친해져서 많이 배우고 싶기도 하고, 같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있으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민트페이퍼] 지금은 두 분 모두 20대이신데, 시간이 지나면 취향도 변할 것 같고, 지금보다 10년 쯤 나이를 더 먹으면(이 날 라디오 녹음 당시 우리의 타겟은 30대 남성이 아니라고 강조해서 궁금해졌어요.)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셨어요?

[페퍼톤스] 일단 어떤 걸 하고 있을지는 모르죠. 어찌됐든 아까 얘기했던 우리의 모토 - 상쾌한 기분, 긍정적인 기분을 담아내고 전하고 싶다 -에는 변화가 없을 거에요. 그 모토에 맞는 음악을 계속 할거구요. 저희가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에 거부반응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으로는 변화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색깔은 유지가 되겠죠.

[민트페이퍼] 요즘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신데, 어떤 내용인지 살짝 알려주세요.

[페퍼톤스] 도심 속의 피크닉이랄까요. (어디서 많이 듣던 건데?하고 보니 바로 GMF의 컨셉 아니던가요. 음...) 어제는 광화문에서 선탠을 하고 왔어요. 길거리에서 사람들 지나다니는 데서 촬영하는데 사람들이 쳐다봐서 창피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누군지 못 알아봐서 더 창피했어요. 식물원에서도 촬영했었고, 출근길을 망나니들처럼(?) 헤치고 다니는 장면도 있고...

[민트페이퍼] 새 앨범도 나오는 2008년 어떻게 보내실 건지 말씀해주세요.

[페퍼톤스] 열심히 꾸준히 공연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를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페퍼톤스 3월 23일에는 공연이 있고, 25일에는 2집 앨범이 발매됩니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음악 기대하고 있을게요.






(민트페이퍼 / 글, 사진_진문희)


 

너무 기대되는 2집앨범 과 다음 영상 인터뷰네요 +_+
감사합니다 ^^
비야
2008-03-10  


2집 나온다니까 두근두근 하네요!!
좋은 활동 기대할께요!!
늘품
2008-03-11  


와우, 2집 기대만빵이에요!!
인터뷰 너무 반가워요^^ 노쉘 머리 귀여워요ㅋㅋ
스눕
2008-03-12  


광화문에서 선탠ㅋㅋㅋㅋㅋㅋㅋ 2집 앨범 기대할게요!!
후추담요
2008-03-12  


드티어 2집앨범 ㅠㅠ

너무너무 기쁩니다^^
모기시러
2008-03-12  


인터뷰 내내 웃었습니다ㅋ 역시 4차원적 페퍼톤스(?)
peppertones
2008-03-13  


와.. 공연도 음반도 정말 기대!!!
솔빛시인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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