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페이퍼 12월 potm 토이 - 6년 만의 귀환!
민트페이퍼  |  2007-12-11 15:16:18  |  3,994

2001년 5집부터 2007년 6집이 나오기까지 6년, 날짜로 계산하면 2천일이 넘을 긴 시간.

“그 동안 왜 앨범 안 내셨나요? 토이의 새 앨범을 얼마나 기다렸는데...”라고 원망 아닌 원망도 하고 싶지만, 사실 6집이 나온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모두 반가움이 먼저였다는 것, 믿어요!

민트페이퍼 12월 potm을 누구로 할 것인가? 솔직히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역시 토이더군요. ^^ 6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토이를 당연히 대환영해드려야죠!
(아, 절대로 6집 타이틀 곡 보컬이 이지형님(+_+)이어서가 아니에요~ 절대로 그런 거 아니에요~)

고심 끝에 결정된 민트페이퍼 12월 potm 토이_유희열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민트페이퍼] 6집이 나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동안 사람들이 토이를, 유희열을 (그럴 리는 없겠지만) 잊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유희열]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앨범 판매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니까 두려움도 없었어요. 음악시장이 워낙 좋지 않으니까 ‘잘 안 될 것이다’라는 두려움이 있는 건데, 저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으니까요...
제가 걱정한 건 오랜만에 앨범이 나왔는데 음악이 별로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죠. ‘6년이나 음악활동 안 하더니, 이제 와서 낸 앨범이 결국 이거냐?’ 이런 소리 들으면 안 되잖아요.
사실 시장에 대한 부담감은 3집 때 이미 사라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걸 다 해봤거든요. ^^ 지금도 제 음악을, 앨범을 만들고 발표하고 있다는 것만도 저에게는 꿈같은 일이에요.


[민트페이퍼] 6집 앨범자켓 보자마자 처음 든 생각이 ‘윤종신???’이었어요. 혹시 뭔가 깊은 의도가 숨어있었던 건가요?

[유희열] 종신형의 인기를 좀 얻으려고 의도한거에요. 공백기 만회해야지 ^^ (물론 농담입니다) 앫범자켓은 가능한 단순한 형태로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면을 바라보고 내가 원래 갖고 있는 옷을 입고... 포토샵 작업도 거의 없는 그런 사진을 원했어요.

[민트페이퍼] 이전의 앨범들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동화적 색채의 곡들이 5집부터는 사라진 것 같아요. 더 이상 순수하지 않은 거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유희열] 하하하. 이제 당연히 순수하지 않죠. 감성도 많이 변했고, 연기나 포장으로 순수한 척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전 못하겠어요.

[민트페이퍼] 토이뮤직에 쓰신 모놀로그 중에 어떤 책의 서문을 인용해 ‘창작자가 스스로 만족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결국에는 청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물론) 6집 앨범은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이겠지요?

[유희열] 내 자신이 납득 가지 않는 일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없는 성격이에요. (충분한 대답이죠?)
방송활동 같은 경우도 그래요. 맞춰가면서 하면 몇 시간이면 끝난다고 얘기 하지만, 저에게는 그 몇 시간이 평생의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음악이 기반이 되지 않는 방송활동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민트페이퍼] 이전 앨범들과 비교해서 6년 만에 나온 6집 앨범이 가장 다른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유희열] 좀 더 노련해졌다는 것. 그리고 기승전결의 형태를 가진 토이 스타일의 발라드가 없다는 점.

[민트페이퍼] 많은 뮤지션들이 객원보컬로 참여하셨는데요. 이지형씨가 타이틀 곡을 부르게 된 것에 대해 ‘조금 의외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심지어 미처 이지형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이지형씨와 작업을 하게 되셨는지, 결정을 내리기까지 힘들지는 않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유희열] 결국 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지형이 같은 경우는 승환형이 추천해줘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장 만나러 가야겠다고 해서 그 때* 처음 만났던 거예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작업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이게 내 선택이었지만, 결국 운명적이었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뜨거운 안녕’은 지형이 노래였던 거죠.


“여기서 잠깐! 그 때*란 언제를 말하는 것인가?”




시간을 뒤로 살짝 돌려 GMF2007이 끝난 다음날 저녁으로 돌아가 봅니다.
2007년 10월 8일 GMF2007을 위해서 한국을 찾았던 일본 밴드 비너스 피터(Venus Peter)의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녹화가 끝나고 비너스 피터와 게스트였던 이지형님, 이종현 대표님 그리고 (매우 노곤한 상태의) 스탭들은 비너스 피터 숙소 근처로 뒤풀이를 갑니다.
열심히 막걸리며 감자탕을 먹고 있는데, 이종현 대표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의 발신인은 이지형님을 만나고 싶다는 유희열님!
일본어와 영어가 마구 섞인 뒤풀이 장소에 찾아 온 유희열님과  이지형님의 첫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유희열님은 대화 중간 중간 비너스 피터에 대한 관심을 보이시며, “일본에서 마스터링 잘하는 스튜디오 좀 물어봐주세요.”라는 등 앨범작업을 위한 실속(?)을 차리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1차 뒤풀이가 끝나고 약간 머뭇머뭇 하시며 비너스 피터와 기념사진도 함께 찍은 유희열님과 이지형님, 이종현 대표님 외 스탭들은 한밤중의 커피 한 잔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또 다시 새벽에 귀가 합니다.
(초특급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유희열님이 보이는 라디오 수준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는 것 외에 기억이 별로 없네요. 털썩;;)
이후 토이 6집 타이틀 곡 보컬을 이지형님이 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요.

-여기까지 친절한 민트페이퍼 통신이었고요, 다시 인터뷰로 돌아갈게요.


[민트페이퍼] 한 두 명도 아니고... 역시 객원보컬 결정은 힘든 일일 것 같아요.

[유희열] 네, 그래요. 고민도 많이 하지만 다행히도 결국 다 자기 주인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윤하의 경우도 그 친구가 아니면 안 됐을 거예요. 지구를 지켜줄 것 같은 그런 소녀는 윤하밖에 없거든요. 스위트피와 규호는 저랑 원래 친한 사람들이기도 하고, 그냥 이 노래는 민규씨, 이 노래는 규호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민트페이퍼] 오랜만의 앨범 작업이시다보니 그 동안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셨을 것 같아요.

[유희열] 녹음 시스템부터 모든 게 다 디지털화 됐더라구요. 이전 앨범 낼 때만 해도 mp3가 지금처럼 보편적이지 않았죠. 싸이월드 같은 곳에서 음악을 배경으로 거는 것도 없었고,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구요.

[민트페이퍼] 11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실 계획인데요,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책의 일환인 건가요?

[유희열] 사실 제가 할 게 없어요. 방송활동을 안 하니까요. 그래서 ‘컨텐츠를 많이 확보하자’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거죠. 그렇다고 해서 훌륭하게 높은 퀄리티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자는 건 아니고, 저예산으로 여러 개를 만드는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프랑지파니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시간은 한 밤 12시 30분 정도?) 이 시간에 이 스탭들이 모여서... 지형이나 종현씨나 배우로 나와 주는 사람들도 참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다들 즐겁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놀라워요.  


[민트페이퍼] 이번 앨범에서 본인이 제일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건가요?

[유희열] 개인적으로 ‘나는 달’이 좋아요. 그리고 나답게 만들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났고, 또 음악적으로 성숙한 노래는 ‘해피엔드’라고 생각하구요.

[민트페이퍼] ‘유희열’이라고 하면 ‘음악도시’, ‘올댓뮤직’... 먼저 떠오르는 것이 또 라디오인데요. 만약에 다시 방송할 기회가 온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 (물론 잽싸게 민트라디오 출연을 부탁드렸습니다. 2008년 1월 7일 민트라디오 대망의 첫 방송 시작합니다!^^)

[유희열] 포맷은 상관없구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틀수 있으면 좋겠어요.

[민트페이퍼] 6년 만에 내는 앨범을 사람들이 그렇게 애타게 기다린 이유에는 사실 음악도시의 올댓뮤직의 유희열이기 때문인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유희열] 음악뿐만 아니라 라디오도 하고 삽화집도 내고, 그렇게 사람들과 공유하는 바가 많았어요. 라디오를 한 시간을 다 합치면 5년 정도인데요, 그 기간 동안 정말 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들도 있었을 테고, 친구하고 얘기하는 것보다 내 방송을 듣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들도 있었을 거예요. 그런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많은 사람들하고 정서를 공유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라는 추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모두들 무조건적으로 기다려주시고 반겨주시는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라디오 방송이랑 관련해서 혹시 아직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유희열] 사연이나 에피소드는 솔직히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요.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건 내 20대의 끝자락, 청춘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것이에요.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고, ‘아, 청춘의 순간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나는 그런 소중한 기억과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에게는 그게 바로 음악도시에요.  

[민트페이퍼] 요즘에는 어떤 음악 많이 듣고 계세요?

[유희열] 아무래도 재즈 앨범 많이 들어요. 아, 얼마 전에 종현씨가 일본 다녀오면서 CD 두 장을 선물해줬는데 그것도 많이 들어요. Tomita Lab이라고 키린지 프로듀서인데, 굉장히 복합적인 스타일의 음악이에요.  
[민트페이퍼] 그러고 보니 앨범 준비하시면서 신인 밴드들의 음악도 많이 들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관심 가는 팀들이 있다면요?

[유희열] 에레나랑 페퍼톤스, 그리고 아워멜츠가 좋더라구요.

[민트페이퍼] 그렇다면 혹시 위기감(?)을 가져다 준 팀들도 있었나요?

[유희열] 위기감이라기보다는 경외심이죠. 페퍼톤스랑 dj soulscape, 에레나는 정말 음악 잘 만드는 친구들인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앨범에서 빛을 못 본 애써 녹음한 결과물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녹음이 순조롭게 진행이 안 된다고 해서 사실 ‘고양이 이야기’에 수록될 곡을 못 받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 했었던 기억도 있네요. ^^;;

[유희열] 글쎄요. 사실 오늘 뮤직비디오를 찍는 프랑지파니만 해도 미국에서 녹음 해온 것도 있어요. 마지막까지 뺄까 말까 굉장히 고민 많이 했는데, 앨범 성격에 안 맞기도 하고(완전한 보사노바라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곡 길이가 너무 길었어요. 들어가면 80분이 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수록하지 않기로 했죠.

[민트페이퍼] 혹시 2008년 계획 세우셨나요?

[유희열] 아니요.
(적어도 2008년 계획 목록에서 앨범 발매를 삭제하실 수 있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민트페이퍼] 앞으로 활동 계획(있으시죠???)은요?

[유희열] 아시다시피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방송도 거의 안 할 거고, 공연 계획도 사실 없어요. 공연 하려면 객원가수 스케줄 맞추기도 힘들고, 겸연쩍기도 하고 그래요. 사실 앨범이 나오는 건 하나도 안 떨리는데, 공연이랑 방송 같은 활동에 대한 떨림은 있네요. (하지만 이적의 음악공간 녹화에서 여전히 수려한 말솜씨를...)

네, 그럼 마지막으로 여전히 멋지고 유쾌한 토이_유희열님의 영상 인터뷰 나갑니다.




(민트페이퍼/ 글, 사진_진문희 영상_유영준)



 

히얄님의 얄진 어깨, 너무나도 사랑해요♡
사람들은 즐겁다.
2007-12-11  


뜨거운 안녕 뮤비에서 대천사 지형님 키스하실때 뒤에서 뭐하신거에요? (궁금해요 희열님..여러분..)
에스프레소
2007-12-11  


너무 사랑스럽다....................
비케이
2007-12-12  


ㅋㅋ 희열님 이마 반질하다
여자아이
2007-12-12  


역시 잘생겼어요!ㅋ멋져♡
빨간사과
2007-12-13  


공연 해주세요... ㅠ_ㅠ
새로나기
2007-12-13  


예쁘다..예쁘다..예쁘다..예쁘다..
티거소녀
2007-12-13  


너무 좋아요 >.,<
묵향
2007-12-13  


희열님 너무 조아요 ㅋㅋㅋ
콘서트해주심 안되요??
별로 안좋아하시는거 알지만....
꼭 해주세요... 꼭 꼭 가고 싶습니다!!!!!
천재소녀
2007-12-14  


정말 공연 안하실거예요? T_T
백구
2007-12-14  


혈..ㅠㅠ 나 공연 넘 보고싶은데 ㅠㅠㅠㅠㅠ
서닌장
2007-12-16  


빛나는 이마 어쩔거에요 ㅠㅠㅠㅠ
초록공주
2007-12-20  


미래에서 왔다갑니다 ^^
형이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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