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페이퍼 2월의 potm 10cm - 그들에 대한 진실과 거짓
민트페이퍼  |  2011-02-21 15:16:17  |  4,461

홍대에서 시크하기로 유명한 두 남자 10cm.
이들의 음악, 앨범에 대한 인터뷰는 앞으로 수많은 매체에서 만나게 되실 거라 굳게 믿고,
민트페이퍼에서는 10cm에 대한 소문(?)과 오해(?)에 대한 진실을 밝혀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꼬치꼬치 물어봐서 발가벗겨지는 느낌"이라는 반발(?)도 있었지만,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서 들을 수 없었던, 사소하지만 궁금했던
‘10cm, 그들에 대한 진실과 거짓’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민트페이퍼] 첫 질문부터 좀 그렇긴 하지만, 10cm는 선배 뮤지션들에게 싸가지 없는 후배라는 의혹이 있어요.

[정열] 말도 안 돼요. 제가 봤을 때 홍대 뮤지션들에게 예전에 비해서 너무 사회생활의 스킬이 생겼어요. 우리가 그렇게 못된 사람들이 아닌데. 우리는 그저 예전부터 있던 고유의 정서를 답습하고 있을 뿐인데, 다른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지니까 그런 것 같아요. 선배 대기실에 찾아 가서 인사 꾸벅하고 이런 거, 없던 일이잖아요.  


[민트페이퍼] 그렇다면 1집 앨범을 사인해서 드린 선배 뮤지션이 있나요?

[정열] 그럼요. 유희열 선배님이요. 또 존경에 마지않는 선배 뮤지션인 옥상달빛에게도 증정했죠. 시디를 어제 받아서 아직 많이 못 드렸어요.
[철종] EP 때도 사실 다 드렸어요.


[민트페이퍼] 그렇다면 관객들에게는 왜 그러셨나요? 언젠가 공연에서 ‘헷갈리니까 박수 치지 마세요’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정열] 아니에요. 박수 치지 말라고 이야기한 적은 있는데 ‘내 음악에 방해되니까’라고 말한 적은 없어요.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는데, 예전에는 소규모 공연 위주였고, 관객과의 호흡보다는 항상 음악회 분위기였단 말이에요. 관객들이 모든 숨소리 하나까지 경청하면서 듣는 걸 바랐거든요.
[철종] 참 구차하다.


[민트페이퍼] 10cm의 노래 가사는 전부 경험담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물론 100% 경험담은 아니겠지만, ‘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를 처음 들었을 때, ‘빌려준 돈이 30만원 정도가 아닐까’하고 지인과 추측해 본 적도 있어요.

[정열] 경험담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철종] 비율로 따지자면 경험담이 좀 더 많은 것 같아요.
[정열] 원래 문학이라는 게 경험담이 기초가 되도 결국 다른 이야기잖아요. 실제로 우리 둘 다 벌레도 못 잡고 그러지 않거든요.
[철종] 나는 못 잡아. 바퀴벌레는 정말 힘들어... 그래서 깨끗한 곳으로 이사 가려고 해요.


[민트페이퍼] 철종씨는 차를 사고 싶어 한다고 하던데, 이사도 하는 건가요? 그런데 면허가 없다고 하던데요.

[정열] 형은 면허를 딸 생각은 있어요. 저는 죽을 때까지 안 할지도 모르겠어요.
[철종] 일단 이사부터 하려고요. 아직 집과 차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 아직 마련이 안 돼서...


[민트페이퍼] 앨범도 발매되고 이제 활동하며 바빠질 텐데, 복학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철종] 저는 한 해가 미뤄졌어요. 실용음악과니까 지금 들어가면 학업을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복학 준비를 좀 할 예정이에요.
[정열] 졸업해야죠. 이번에 복학 안 하면 졸업을 못 해요.


[민트페이퍼] 이번 공연 끝나고도 뒤풀이를 안 했고,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정열] 우선 부모님과 친지분들이 많이 오셔서요. 평소에 뒤풀이를 안 하지만 그래도 민트페이퍼하고는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게 원하는 것 같지 않으시더라고요?(웃음) 소모적이잖아요. 따로 만나서 밥 한 끼 먹고 커피 마시는 게 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돈 아깝잖아요.(웃음)


[민트페이퍼] 왠지 커피만 마셔야할 것 같은 이미지(?)라서, 술은 잘 못 마실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정열] 철종이형은 술도 좀 즐기는 편인데, 저는 잘 못 마셔요.


[민트페이퍼] 10cm 싸이월드 클럽의 배경음악이 항상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인 이유가 있나요?

[정열] 10cm 클럽을 우리가 관리하는 게 아니에요. 조력자분들이 계시고, 그 중 한 분이 배경음악을 담당하고 있는데 음악적 조예가 너무 깊은 분이라 10cm 같은 얕은 음악은 안 고르시는 거죠.
[철종] 그리고 클럽에 우리 음악을 알고 찾아오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굳이 우리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해둘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10cm가 그런 걸 오글거린다고 생각해서인 줄 알았어요. 시크한 남자들이니까. 그래서 누군가는 나중에는 음악조차도 안 깔 것 같다고 이야기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정열] (웃음) 그런 건 아니고, 운영자가 클럽을 자신의 예술 공간 같은 곳으로 생각을 해서 철학을 갖고 운영을 하고 계세요. 배경음악 신청도 받는데, 거기서도 자신이 ‘이건 걸어줄만 하다’는 곡들만 선택하고 계세요.
[철종] 그래서 배경음악으로 선택되면 그래미 수상에 버금가는 영광인 거죠.


[민트페이퍼] 10cm 싸이월드 클럽에는 얼마나 자주 들어가나요? 회원수도 많고 글도 정말 많이 올라오는데 읽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정열] 자주 들어가요.
[철종] 글들도 다 읽고 있어요. 답글을 달고 싶을 때도 있는데 한 번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답글은 안 달아요.


[민트페이퍼] 이지형씨와는 어떻게 친해지게 됐나요?

[철종] 우리는 귀찮았는데 먼저 다가와서 접근을 하더라고요. 너희랑 친해지고 싶다며.
[정열] 지형이형이 이런 말을 했어요. ‘다섯 번만 나랑 커피를 마시면 나에 대한 마음이 변할 것이다’라고. 그래서 다섯 번 만났는데 지형이형이 커피를 다 사줬어요. 그래서 ‘뭐 나쁘지 않네’ 하게 된 거죠.


[민트페이퍼] 이지형씨 외에 또 이렇게 친한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정열] 우주히피, 소란이요.


[민트페이퍼] 철종씨 어머니께서 옥상달빛을 좋아하신다던데, 옥상달빛과 10cm는 어떤 관계(?)인가요?

[정열] 일 때문에 자주 엮여요. 듬직한 동생들이에요.
[철종] 씩씩한 동성 친구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트페이퍼] 홍대에 카페가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은하수다방의 단골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철종] 내부에서 담배를 필 수 있다는 장점과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테라스에서 기타를 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요.
[정열] 거기에서 곡을 다 만들었어요.


[민트페이퍼] 10cm가 은하수다방의 단골이라는 게 알려져서, 팬들이 10cm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많이 찾아올 것 같아요. 다니다보면 알아보고 사인 요청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철종] 우리한테 뭔가 다가가기 힘든 포스가 있나 봐요. 가끔 우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몇몇분 계신 것 같은데 다가오는 경우는 없어요.
[정열] 홍대에서는 가끔 사인해달라는 분들이 계신데요, 다른데 가면 없어요.


[민트페이퍼] 정열씨는 자신보다 노래를 잘 하는 홍대 뮤지션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정열] 우주히피 한국인이요. 저한테 없는 게 한 가지 있어요. 성숙한 로맨스. 똑같이 로맨스를 노래한다고 치면, 저는 확 타올랐다가 빨리 사그라지는 사랑이라면, 그 분한테는 유부남만 낼 수 있는 성숙함이 있어요.
(잠시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씨 등장 및 퇴장)
아, 데이브레이크를 빼먹었네, 원석이형이요. 저도 느끼하게 노래를 부르는 편인데, 원석이형은 십만배. 사람들을 녹여버리잖아요.


[민트페이퍼] 두 사람 모두 아이폰을 갖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관심도 없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터라 좀 놀랐어요. 활용을 잘 하고 있나요?

[철종] 우리 스마트한 이미지인데... 최대한 많이 활용을 하고 있어요. 근데 사실 이 친구한테는 그냥 전화기죠.


[민트페이퍼] 그런데 전화는 왜 그렇게 안 받나요?

[정열] 이건 제 이야기인데, 제가 사실 매니저가 아니거든요.(웃음) 정말 하루 종일 전화가 와요. 언젠가부터 좀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는데, 앨범 작업할 때는 심했어요. 이제 좀 정신 차리는 중이라서 앞으로는 연락 잘 될 거예요.


[민트페이퍼] 방송국 심의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앨범을 만들면서도 19세미만 청취불가 스티커가 붙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죠?

[정열] SBS만 나왔는데 3곡 빼고 통과했어요. 그리고 당연히 알고 있었죠. 한 가지 안타까운 게 있다면 우리나라 19세 딱지는 디자인적으로 안 예뻐요.
[철종] 당연히 스티커 붙을 걸 알고 그걸 고려해서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했다고...
[정열] 성인가요잖아요. 나이가 많이 어린 분들이 듣기에는 부적합한 것도 있고, 감성 자체도 그 분들에게는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 같아요.


[민트페이퍼] 앨범이 발매되고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요. 처음에는 ‘내가 이 앨범을 내면 세상이 바뀔 거’라는 꿈을 꾸기도 하잖아요. 이런 반응 솔직히 예상 했나요?

[정열] 앨범을 처음 만들 때는 누구나 환상을 갖게 되잖아요. ‘이건 정말 대박이다. 나오기만 하면 2~3만장이다’ 이런 것들이요. 그런데 우리가 점점 작업을 하면서 앨범 스타일이 보이는데 폭발할 앨범은 아니고, 현재의 10cm를 잘 담았어요. 그래서 만족하고 있어요.


[민트페이퍼] 10cm 앨범이 나오면 분명 반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정열]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철종] 세계정복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죠. 세계정복이라는 게 세상의 사람들이 널리 우리 음악을 들어주면 어떨까 하는 건데요, 우리 음악을 듣고 상처 받은 사람들은 치유도 하고, 꿈이 없는 사람들은 꿈도 갖게 되고 이런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정열] 철종이형만의 생각이라고 꼭 써주세요.
사실 반응 보면서 놀랐어요.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는 기존의 10cm 팬들이 반길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타이틀곡 ‘그게 아니고’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 본적이 없는 스타일인데다가 녹음도 대중적이지 않게 됐거든요. 가장 10cm 같지 않아서 타이틀곡으로 정한 건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요즘 음원 차트를 주식하는 기분으로 보고 있는데,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도 분발했다고 생각해요.


[민트페이퍼] 마지막으로 10cm에게 스타킹이란?
(헛헛한 웃음과 고민의 시간)
[정열] 군대에서 혹한기 때 신어봤는데 따뜻해요.
[철종] 신어본 적이 없어서... 그냥 (바라보며) 즐기는 것.  







(민트페이퍼 / 글_진문희 사진_10cm 제공 영상_유영준)





 

이지형씨 귀찮았는데 먼저 다가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10cm 음성지원 되는 느낌
Jerry
2011-02-21  


클럽에 항상 다른배경음악은 저도 정말 궁굼했는데..암튼 좋네요. 힛 앨범 샀는데 좋아 좋아.
홍현아
2011-02-21  


믜누
2011-02-21  


아ㅋㅋㅋ세계정복&스타킹ㅋㅋㅋㅋCJㅋㅋㅋㅋ
김가루
2011-02-21  


음원차트를 주식에 비유하다니ㅋㅋㅋㅋㅋ정말 멋져>_ <
프리리예암
2011-02-22  


앜ㅋㅋㅋ 세계정복ㅋㅋㅋㅋㅋㅋㅋ
Dahye
2011-02-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세계정복.ㅋㅋㅋㅋㅋ 홍대갈땐 항상 시디 들고 다닐꺼니깐, 만나면 사인 꼭!!!! 해주세요,ㅠoㅠ ㅎㅎ
2011-02-22  


다좋은데 ㅋㅋㅋㅋㅋ 제발 저 사진좀... 너무못나왔어요..원래 10cm 이렇게 못나지 않았잖아요??네?ㅋㅋㅋㅋㅋㅋㅋ
YK
2011-02-22  


궁금한거 ㅋㅋ 유난히 가사에 낡은 서랍속 깊숙한곳에 있는 일기장이 자주나오던데.. 그 일기장에 도대체 뭐가 적혀있나요~? ㅋㅋ
무늬의로망
2011-02-22  


ㅋㅋㅋㅋㅋㅋㅋㅋ민트인터뷰는 음성지원된다는게 장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클럽에 십센치노래가 안걸리는 이유가 다 있었군요 ㅋㅋㅋㅋㅋ 그래미시상식 ㅋㅋㅋㅋㅋㅋ
어둡지않은
2011-02-22  


그래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신
2011-02-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10cm가최고임
11cm
2011-02-23  


영상 진~~짜 시크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뉴찡
2011-02-28  


아 머찌다 역시 십센치>< 어메이징한 남자들...
Estela
2011-03-07  


나 여기서 움직이는 십센치 처음 봤는데ㅠㅠ 사진으로 본 정지된 십센치랑은 다소 차이가 있네요ㅋ ㅠ.ㅠ
담은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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