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페이퍼 11월의 potm 보드카레인 - 11월의 추천 음악

민트페이퍼	\| 2009-11-23 14:41:07 \| 2,014

점점 더 깊은 겨울에 가까워지는 11월, 그저 따뜻한 바닥에 앉아서 손이 노래지도록 귤을 까먹고 싶은 그런 날들에 어울리는 보드카레인 멤버들의 추천곡을 알아보았습니다. 보드카레인이 갖고 있는 여러 매력 중 어쿠스틱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계절이기에, 음악 추천 역시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상준의 추천곡

루시드폴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차가운 겨울에 잊혀진 연인이 있던, 지금 곁에 누군가가 있던 그건 상관없어요.
그저 텅빈 마음을 잘 표현해놓은 한편의 시와 같은 음악.
한없이 날 알아주는 듯한 그런 음악.

Stevie Wonder - Ribbon in the Sky

음악적 색으로 차가움이 잘 들어났다고 생각해요.
피아노의 느낌이나 드럼의 톤이 특히 차가운 날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지만,
가사는 정반대에요.
추운 겨울에 누군가가, 특히 연인이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 노래를 추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윤하의 추천곡

Kami Lyle - September

윤상 - 영원 속에

승준의 추천곡

Kings of Convenience - Misread

'가장 외로운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진실을 말해버리는 사람들'이라고 그들은 노래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노래는 쓸쓸해도 동감이 되어 따뜻한가봅니다.

Clint Eastwood & Jamie Cullum - Grand Torino

영화음악은 영화의 잔상이 남아 더 감정이입이 되는 편이죠.
하지만 최근에 그런 영화, 영화 주제곡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 노래는 아주 오랜만에 제대로 저에게 '꽂힌 영화 주제곡입니다.
꼭 클린드 이스트우드의 노래로 시작되는 버전을 찾아 들어보시길.
목소리가 맑고 곱지 않아도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가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음반이 라이센스로 안 들어 온 것 같지만 유튜브에선 언제라도. ^^;

해완의 추천곡

The Magnetic Fields - Papa Was a Rodeo

Jim O'Rourke - Women of the World

올 겨울에도 변함없이 보드카레인의 어쿠스틱 공연 '로맨틱 보드카레인'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로맨틱 보드카레인'을 함께 하는데 유용한 조언(!)을 부탁드려보았어요.:D

로맨틱 보드카레인은 특별히 화려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거창한 콘서트가 아닙니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다정한 사람과 음악을 듣다가 가끔 눈 마주치며 미소 짓는 그런 공연이 되길 바라는 공연이에요.

만약 당신이 '눈 마주치며 은근한 미소를 짓는 것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행위이다'라고 생각하시는 편이라면,
당신은 그날 새롭게 태어납니다. 어느 순간 옆에 앉은 사람과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도 '설마 내가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은데'라고 의심하신다면... 거기까진 저희도... 안될 수도...

하지만 그런 분은 미리 연습을 좀 하시고 오시면 좋습니다. 누구와? 엄마는 다 받아줍니다.

애인과, 친구와, 편의점 직원과... 정 안되면 거울 속의 당신 자신과...
마음 속의 행복을 입가에 퍼뜨리는 습관을 12월 3일까지 연습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것만이 당신이 로맨틱 보드카레인을 위해 준비해야 할 모든 것.

그럼 12월 4일 5일 신촌음악당에서 뵙겠습니다.

p.s 혼자 오시는 분들은 저희와 눈 마주치고 미소 짓습니다.
p.s.2 로맨틱 보드카레인에서 화려한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게스트분들입니다.
대한민국 인디 신의 보석들을 모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