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페이퍼 10월의 potm - 이제 곧 우리가 함께 달릴 시간
민트페이퍼  |  2009-10-12 15:50:27  |  3,750

민트페이퍼 10월의 potm 그리고 GMF2009 헤드라이너로 민트페이퍼와 한층 더 가까워진 이적 님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정말 자세하고 친절한 답변해주신 이적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월 25일의 가을밤, 모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적 님의 무대 만날 준비 되셨나요?



[민트페이퍼] 최근 몇 달 간 소식 듣기가 쉽지 않아요. 거의 매일 출퇴근 하던 라디오가 끝났으니 하고 싶었던 밀린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나요?

[적] 미국, 일본, 중국 등지를 돌아다녔어요. 돌아올 날을 정해놓지 않고 길게 떠나는 여행이 고팠는데, 체류를 넉넉하게 하면서 어느 정도 해소도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죠. 실은 아침형 인간인데 밤에 라디오를 하느라 조금 힘들었던 생활 사이클도 제대로 돌아왔어요. 만나고픈 지인들도 마음껏 만날 수 있어서 좋구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공연도 보며 지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앨범 준비를 위해 곡을 쓰고 있어요.

[민트페이퍼] 그 사이에 혹시 라디오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은 없나요?

[적]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조금 이르죠. 그만둔 지 6개월 밖에 안 됐으니. (웃음) 헌데 시간이 흐르면 또 슬슬 향수병이 도질지도 몰라요. 늘 그랬듯이.

[민트페이퍼] 텐텐클럽의 바통을 이어 받은 스윗소로우의 라디오 진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적] 이런 말씀드리면 욕먹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웃음) 스윗소로우 친구들은 제가 좋아하는 후배들이고, 무엇보다 라디오에 애착이 정말 많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해요. 자신들 스타일대로 잘 할 거라 믿습니다.

[민트페이퍼] 요즘 책을 쓰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언제쯤 출간될 예정인가요?

[적] (웃음) 장편소설을 쓰려고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신이 덜 나네요. 속도가 안 붙는데 억지로 할 일은 아니다 싶어 느긋한 마음으로 문득 떠오를 때마다 쓰고 있어요. 출간일은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민트페이퍼] 3집 앨범이 큰 사랑과 좋은 평가를 동시에 받아서 새 앨범 자극에 부담이 되지는 않으신가요? (스트레스를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역시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네요) 언제쯤 4집 앨범이 나올까요?

[적] 지난 앨범부터 음악적으로 저만의 방향 같은 것을 조금 더 분명히 찾아가는 듯 한데요. 그런 시도들에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큰 응원을 받은 기분이구요. 새 앨범에서 그 세계를 어떻게 더 넓고 깊게 만드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작업 중이에요. 무엇보다 '좋은 곡'들을 많이 담고 싶어 많이 쓰고 고르고 다듬고 있습니다.
4집 앨범은 내년 중엔 반드시 나올 거예요. (웃음) 그 이상의 예측은 역시 무리입니다.


[민트페이퍼] 3집 앨범 발매 이후로 결혼식장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축가는 '다행이다'인 것 같아요. 그만큼 축가를 많이 부르시기도 하셨을 테고. 곡의 주인으로서 남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적] 무척 감사하죠. 가장 소중한 시간에 제 노래를 불러주신다니, 저의 마음이 듣는 분들께도 전달되었던 것 같아 감동스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래가 가장 행복한 운명을 가진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노래가 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다행이다'로 프로포즈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음역이 높거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곡이 아니잖아요. 진심을 담아 멋 부리지 않고 소박하게 부르신다면 그 마음이 통하리라 믿습니다.

[민트페이퍼] 모르고 들어도 '아, 이적 노래다!'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목소리의 개성과 인지도(?)를 갖고 계시잖아요. 작곡 능력을 배제하고 보컬리스트로서는 스스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적] 색깔이 분명한, 좀 특이한 목소리인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보컬스트로서는. 데뷔 땐 거의 '가창력' 같은 건 없이 제 노래니까 제 스타일대로 불렀어요. 다시 말해 싱어로서의 능력이 좀 떨어졌었는데, 오랜 시간 라이브 해온 것이 도움이 됐는지 요즘엔 예전보다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폭이나 깊이가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보컬리스트로서는 꽤 늘지 않았나 (웃음) 주위에서도 그렇게 말씀해주시고, 저도 그런 것 같아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살다보면 반대의 경우들도 보게 되니까. 노래를 더 편하게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쓰는 곡 스타일에도 영향이 있구요. 무엇보다 라이브 하는 걸 진심으로 즐기게 된 것이 큰 변화죠. 창작 이외에 공연이라는 행복이 하나 더 늘었다고 할까요.

[민트페이퍼] 예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음악은 블루스적인 느낌이 짙어진 것 같아요.

[적] 글쎄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블루지한 느낌은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 같아요. 그게 과잉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늘 조심하죠.

[민트페이퍼] 가사를 참 잘 쓰시잖아요. 특별히 이야기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는지, 아니면 일상적인 순간에서 술술 쓰게 되시나요? 혹시 가사를 먼저 쓰고 곡을 붙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적] 저는 거의 곡부터 쓰고 가사를 붙이는 스타일이구요. 가사는 그 음악의 느낌이 불러내는 것 같아요. 가끔은 다음에 이런 가사를 써볼까 생각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곡과 함께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편이에요. 가사를 쓰기 위해 따로 훈련을 하는 것은 없고, 많이 보고 읽고 듣는 것이 가장 좋은 자극이 아닌가 싶네요.

[민트페이퍼] 방향이 조금 다른 것 같긴 하지만, '왼손잡이'처럼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곡을 쓰셨던 분으로서 '싸구려 커피'로 돌풍을 불러일으킨, 과 후배이기도 한 장기하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적] 저랑은 이런저런 인연이 많아 요즘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술도 종종 마시고.(웃음) 아주 똑똑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친구에요.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보면서 저도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나이를 떠나 좋은 뮤지션들이 가장 큰 자극이 되고 고맙고 그래요.

[민트페이퍼] 패닉, 카니발, 긱스, 솔로 활동을 통해서 활발하고 다양하게 음악을 해오셨는데, 앞으로도 혹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적] 앞으론 더 이상 벌리지 않고 솔로를 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20대가 모색의 시간이었다면 30대엔 좀 더 깊이 들어가는 탐구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민트페이퍼]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솔로 3집을 통해서 이적이라는 싱어송라이터의 위치가 확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여전히 패닉의 음악도 참 좋아하고, 물론 또 떨어질 수 없는 무엇이겠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섰다고 할까요?

[적] 이제 좀 데뷔 이후 모색의 기간이 쌓여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자기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 노래 만드는 사람으로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로 에너지가 모인 시점인 듯해요. 다음 앨범이 그래서 중요하겠죠.

[민트페이퍼] 3집 앨범 발표 후 장기 소극장 콘서트가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소극장 공연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적] 소극장 콘서트는 정말 행복해요. 매일 매일이 다르고, 새롭고, 그래요. 보시는 분들도 가까이서 가수 호흡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시지만, 가수 역시 관객의 작은 기척까지 느낄 수 있어 순간순간 짜릿하죠. 새 앨범 내면 물론 또 할 생각이에요. 3집 때는 25회 공연을 했었는데, 이번엔 얼마나 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민트페이퍼] 그 사이 결혼을 하셨는데, 결혼 생활이 음악을 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없나요?

[적] 결혼하고 아직 앨범을 안 내봐서 잘 모르겠는데...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작업실을 낼까도 생각 중이에요. 역시 독립적인 공간은 필요하니까. (웃음)

[민트페이퍼] 미투데이를 하고 계셔서 놀랐어요. 신기술(?)에 원래 관심이 많으신 편인가요? (미투데이 좀 어려워하고 있는 1인...)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적] 예전에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소개해줘서 저도 뭔지 잘 모르고 시작했구요. 지금도 가끔 한줄 올리는 게 전부예요. '신기술(?)'엔 저 역시 둔감합니다.

[민트페이퍼] 한 인터뷰에서 뮤지컬이 꿈이라고 말씀하신 걸 봤는데, 실제로 하게 된다면 어떤 뮤지컬이 될까요? 현실화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이적] 제가 쓴 이야기에 제가 곡과 가사를 붙여 무대에 올리는 게 제 40대의 꿈이에요. 아직 5~6년 남았죠. (웃음) 볼거리 화려한 주류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작지만 새로운 음악극을 만드는 게 목표구요. 몇 년에 한 편씩 올리고 올린 작품들은 수정해서 롱런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죠. 이를테면 10년 후쯤엔 서울에 제 작품이 두 세편 상연되고 있다든지.
일단은 꿈입니다. 현재로서는 생각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민트페이퍼]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건 이번 GMF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어요. 참여 소감과 헤드라이너로서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적] 이런저런 이유로 페스티벌 참여를 못했었는데, 이번에 참가하게 되어 설레고 기쁩니다. GMF에는 작년에도 놀러갔었기에 분위기가 아주 익숙해요.
헤드라이너란 말은 부담스럽고, 멋진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만드는 큰 축제라고 생각하구요. 그날 GMF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트페이퍼] 마지막으로 GMF2009에서 함께 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적] 시원한 바람 속에서 같이 날아요.


'하늘을 달리다' - 이적





(민트페이퍼 / 글_진문희 사진_뮤직팜제공)


 

적군의 춤사위가 생각나는군요ㅎ 날아보겠어요!
날랄
2009-10-12  


ㅋㅋㅋ전 왜 이리 적군의 이사진이 귀엽죠?! ㅋㅋㅋㅋ 아 너무 귀엽고사랑스러운 적군♡
베아뜰
2009-10-13  


사랑해요 진짜 ㅜㅜㅜㅜ 공연 꼭 가고 싶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sadf2
2009-10-15  


막연하게.. 적군이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 처음은 GMF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현실이 되었네요.ㅎㅎ 제대로 달리게 해주실 거라 믿어요! :D
Katze
2009-10-17  


와,,, 너무 기대되네요!! 얼마 안남았네요 ㅎㅎㅎㅎ
lumi
2009-10-18  


기다려욧!ㅋㅋ (코멘트 10자 이상의 압박)
서닌장
2009-10-20  


떼창 완전 준비하고있어요 >_< 아 얼마만에 만나는거예요 ㅠ_ㅠ
무한소녀
2009-10-21  


어제 공연 너무 좋았어요 ♡ 역시 그대는 나의 영원한 적군
파란소다수
2009-10-26  


GMF에서 정말 최고였습니다!!!!!! 좋은 공연 정말 감사해요~^^
또라이몸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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